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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한국인과 일 2008/05/28 10:25 |
카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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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진 수석논설위원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뉴욕 법률회사에 갓 들어간 캐머론 스트래처에게 한 임원이 말했다. "자네는 다른 동료처럼 늦게 남아 일하지를 않더군." 정신이 번쩍 든 그는 밤 8~9시 전엔 귀가하지 않고 일주일에 60~80시간씩 일했다. 그러기를 10년, 그는 "일주일에 닷새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2~3일은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결심한다. 최근 출간된 '아빠와 함께 저녁 프로젝트'는 그가 일 중독에서 깨어나 남편과 아버지 자리를 찾아가는, 고통스럽고도 행복한 이야기다.
▶1999년 외국계 은행 명동지점장이 한강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입행 10년 만에 지점장에 올랐고 그해 초 명동지점을 맡아 영업실적 1~2위를 달리던 30대 엘리트였다. "나는 은행만을 위해 일하다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사랑하는 당신, 아들들아. 미안하다. 미안하다. 아빠처럼 바보 같은 삶을 살지 마라." 그는 죽기 전 몇 달 동안 몸과 마음이 괴로워 밤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고려대 강수돌 교수가 한국·미국·일본·독일 사람들의 '일에 대한 태도'를 조사하며 던진 질문이다. 한국인은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나머지 모두는 '가족과의 시간'을 꼽았다. "일 중독에 빠지고 싶다"는 한국인이 23%, 독일인은 6%였다. 강 교수는 "우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개인에서 국가까지 '일 중독 집단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했다. ▶OECD가 지난 4월 한국 근로자가 2006년 한 해 평균 2357시간씩 일했다고 발표했다. 1983년 2734시간을 기록한 이래 2002년 2410시간, 2004년 2380시간으로 계속 짧아지고 있다. 그러나 OECD 평균 1777시간을 훨씬 넘는 압도적 1위는 변함없다. 2, 3위 그리스와 체코보다 300시간 넘게 길다. 이 통계가 미국 사람들에겐 꽤 희한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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