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말들/생활
2008 직장맘·알뜰맘·깐깐맘의 선택! "너, 맘에 쏙 든다"
robust_Lee
2008. 12. 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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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직장맘·알뜰맘·깐깐맘의 선택! "너, 맘에 쏙 든다"
기사입력 2008-12-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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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야채 한 조각도 아까 워!”짠순이를 위한 접이식 도 마. 잘게 썬 야채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접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 |
'더 싸게, 더 안전하게.' 2008년 주부들의 머릿속을 채웠던 살림 철학 두 가지를 꼽으라면 단연 '절약'과 '안전'이다. 멜라민 파동으로 인해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은 집착에 가까우리만치 커졌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탑재한 '불황 타파형' 알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08년 한 해, 주부들의 새로운 손발이 돼준 효자상품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강민재 생활건강 카테고리 매니저(CM), 블로그 '맘스홀릭'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선씨, '아줌마닷컴' 황인영 대표, 블로그 '까사마미'의 심현주씨, 이마트 각 분야별 MC 등 살림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2008 주부 인기 아이템'을 알아봤다.
◆멜라민 싫어! 유리반찬통, 분청쌀독 인기
모든 살림 전문가가 이구동성으로 꼽은 2008년 베스트 인기 상품은 '유리밀폐용기'였다. 멜라민 파동 속 최대 수혜품목. 각종 온라인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쌀독도 친환경에 가세했다. 친환경 '분청 쌀독'이 새롭게 등장한 것. 습기가 적고 쌀벌레가 덜 생기는 효과와 함께 인테리어 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각광받았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친환경 주방세제' 판매도 급증했다.
◆직화구이 냄비, 칩메이커 등 'DIY 간식기'
먹거리 안전성 우려를 씻는 데는 '엄마표 간식'이 최고라는 심리를 겨냥한 톡톡 튀는 '홈베이킹' 제품들이 인기 목록에 올랐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집에서 포테이토칩을 만들 수 있는 '칩(chip) 메이커'가 대표 상품. 감자, 당근, 연근 등을 제품에 들어 있는 슬라이서로 얇게 썬 뒤 칩 메이커 홈에 끼워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삭한 과자가 완성된다. 비슷한 원리의 '식품 건조기'도 히트를 쳤다. 고구마, 감자, 바나나, 야채 등을 썰어 넣어두면 자동으로 바삭하게 건조시켜주는 제품. 살림할 시간이 빠듯한 직장맘들이 애용했다.
구멍이 뚫려 있어 물 없이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를 구워먹을 수 있는 '직화구이 냄비'는 탁월한 '맛'을 내는 용기로 인기를 끌었다. 그릴판, 와플판, 붕어빵판 등 원하는 판을 장착한 뒤 반죽을 넣어 간편하게 간식을 만들 수 있는 '다기능 와플메이커'도 많이 팔렸다. 외식이 줄면서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등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광파오븐', 작은 크기의 '미니오븐'도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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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플라스틱용기의 유해성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본 유리밀폐용기. ② 물만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달걀을 삶을 수 있는 달걀찜기. ③ 얇게 썬 감자나 고구마를 끼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과자를 만들 수 있는 칩 메이커. ④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끼워 다용도로 쓸 수 있는 다기능 와플메이커. |
◆짠순이 지갑도 열어라! 접이식 도마, 압축쓰레기통
마른 행주도 짜서 쓴다는 울트라수퍼 짠순이들이 '절약을 위한 소비'에만은 지갑을 열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끌고 다닐 수 있는 '핸드쇼핑카트'가 많이 팔렸다. 충동구매나 묶음구매가 많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 대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동네 수퍼마켓에서 장보는 주부가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모토는 쓰레기에도 해당된다. 압축 기능이 있어 쓰레기종량제 봉지에 빈틈 없이 쓰레기를 꼭꼭 채울 수 있는 '압축 쓰레기통'이 그 바람을 실현했다. 요리하다 보면 잘게 썬 채소를 종종 흘리게 된다. 이렇게 버리는 채소도 아깝다는 발상에서 나온 '접이식 도마'.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도 높고 편리하다.
◆행순이, 달걀찜기… 분초 다투는 맞벌이 주부에 인기
일하는 주부를 위한 초간단 아이디어 '퀵(quick)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물을 붓고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달걀을 찔 수 있는 '달걀찜기'는 대표적인 '대박' 상품. 직장맘들에게 매일 행주를 삶아대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물과 세제를 넣고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간편하게 행주를 삶을 수 있는 '행순이'는 이런 직장 주부의 고민을 덜어준 기특한 물건. 옷을 올려두고 판을 접어주기만 하면 일정한 각도로 옷을 접을 수 있는 '초간편 옷접기판'은 '귀차니스트' 주부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의 극치를 보여준다.
[김미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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