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침대
"밤새 간지러운 피부, 자고 일어나도 가뿐하지 않아요"마침표 글자의 절반 크기, 날카롭게 구부러진 갈퀴와 빨판,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그 것'의 정체는 집먼지 진드기이다. 평생 매트리스, 이불, 소파처럼 빛이 들지 않는 섬유 속에 숨어 사람 몸에서 떨어진 각질, 때 등을 먹이로 삼는다.
일반적으로 집먼지 진드기가 알레르기나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진드기 자체가 아니라 그 들의 배설물 때문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하루에 약 20개씩, 3개월 동안 약 2000개 정도의 특이단백질 덩어리인 똥을 눈다. 만약 알러지 체질이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 이 물질과 접촉하면 문제를 일으킨다. 그 외 사체, 알, 유충에서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인 알레르겐이 검출된다.
인형이나 이불의 집먼지 진드기는 56도 이상의 물로 세탁해 주면 되지만 부피가 큰 매트리스나 소파는 청소하기 쉽지 않은 일. 진드기를 죽이기 위한 스팀 청소기, 살충제, 분사식 알레르기 중화제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지만 어떤 제품이라도 완벽하지는 않다.
알이나 애벌레, 진드기 배설물까지 완전히 없애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침대 매트리스는 진드기를 차단하는 특수 재질 섬유로 감싼다. 침구는 합성섬유 재질을 피하고 가급적 면제품을 사용한다. 수시로 햇볕에 말리고 털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청소를 시작할 때는 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창문을 열거나 마스크를 쓴다.
Tip. 평소 침대는 이렇게 관리하세요!
1. 주기적으로 매트리스를 털어준다. 창문을 연 채 납작한 방망이를 들고 두드려 주며, 이 과정이 끝난 후에는 청소기로 주변을 정리해 준다.
2. 매트리스는 3개월에 한 번씩 좌우로 돌려 사용하고 6개월에 한 번은 상하를 뒤집어 준다.
3. 매트리스 커버는 1주일에 한 번 세탁해 준다. 집먼지진드기가 뚫고 올라오지 못하는 알러지 방지커버를 사용한다.
4. 섬유탈취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소독용 알코올을 구입해 뿌려주면 살균 소독이 된다.
[취재 강수민 월간헬스조선 기자]
[사진 백광현 임정우(치즈 스튜디오)]
[취재협조 도움말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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