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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생활

그것 참 기발하고 쓸모있는 걸!… 세대별로 살펴본 선물 선호도

by robust_Lee 2008.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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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참 기발하고 쓸모있는 걸!… 세대별로 살펴본 선물 선호도
  2008/01/30 10:20
카페진      조회 7  추천 0
  • "장미인줄 알았건만 비누라니…"
  • 그것 참 기발하고 쓸모있는 걸!… 세대별로 살펴본 선물 선호도
  • 최보윤 기자

    • '두근두근 두근두근….' 떨리는 손으로 뚜껑을 여는 동시에 속으로 삼키는 외마디 비명. '엥! 이게 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직장인 강준혁(35)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에게서 '꽃' 선물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꽃 모양'이었다. "남자인 저에게 꽃을 줄 리는 없다고 생각했죠. 여자친구에게 설명을 듣고 나서야 그렇게 '쓸모 있는' 물건인 줄 알게 됐어요." 상자 속 주인공은 최근 선물계의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장미꽃 모양 아로마 종이 비누. 한 잎씩 따다 목욕물 위에 올려 놓으면 아로마 향이 은은히 퍼지면서 거품을 내는 비누다.

    • ▲ 고전적인 선물인 것 같았던‘장미꽃’도‘향기 비누’로 만들어지니 색다르다. 집에다 보관하면서‘방향제’로 쓸 수도 있고, 목욕물에 띄워 색다른‘사치’를 즐길 수도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 ◆40대 남성, "아로마 비누, 우리도 좋아 좋아!"

      설, 밸런타인데이, 졸업·입학 등 바야흐로 선물의 계절. 지갑 부담은 덜고, 상대방은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선물은 없을까? 하여, 얼굴을 맞대고 물었다. 오픈 마켓 G마켓 선물 코너의 '3만원 이하 베스트 상품'과 '3만~ 10만원 베스트 상품' 중 아로마 향초, 장미모양 비누, 지포라이터, 로모 카메라 등 4점을 골라 20·30·40·50대별로 반응을 체크했다.

      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아로마 향초를 과연 남자들도 좋아했을까? 정답은 '그렇다'. 특히 20~30대의 반응이 좋았다. 20대 남성 5명 중 3명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대신 도자기 형태의 아로마 램프에 대해선 "사용법을 몰라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40대는 3명 모두 "그저 그렇다"고 말했다. 장미모양 비누는, 40대의 경우 여자보다 남자들이 "신선하다"며 환영했다. 40대 회사원 이형원씨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 속 장면처럼 연출할 수 있지 않으냐"며 좋아했다.
    • ▲ 도자기 모양의 아로마 램프. 국자 모양의 작은 사발에 불을 붙인 아로마 초를 얹어 램프 바닥에 놓는다. 램프 위쪽 용기엔 물을 채운 뒤 아로마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린다.
    • 반면 여성들은 "그저 그렇다"고 대답했다. 50대 주부들은 '실용성'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주부 이현희(50)씨는 "처음에 봤을 땐 그냥 장식용 꽃인 줄 알고 보통이었는데, 비누라서 실용적이었다"며 "단, 꽃잎을 망가뜨리는 게 아깝다"고 덧붙였다.

      ◆추억의 로모 카메라는 모든 세대에게 OK!

      '남성용'의 상징인 지포라이터를 받아 든 20대 여성, 좋아했을까? 5명의 여성 중 2명은 "아주 좋다"라는 반응을, 2명은 "보통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식용"이라는 설명이었다. 27세 직장인 주연희씨는 "얼마 전 영화 '싸움'에서 김태희가 라이터 불을 멋지게 켜는 장면을 봤다. 따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론 40대 여성과 50대 여성 중 지포라이터를 받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남성들은 금연 추세여서인지 20대 중에선 "줘도 안 갖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 ▲ 여러 가지 모양의 콘/스틱형 아로마 세트.
    • 수동 카메라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토이 카메라나 추억의 필름 카메라인 로모 카메라는 50대 남성의 반응이 뜨거웠다. 남성 3명 모두 "아주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오히려 30대 남성들은 "약간 좋다"고 미지근하게 답했다. 여성들은 20대가 특히 열광했고, 40~50대 역시 "좋다"고 표했다.

      ◆비싼 게 최고일까? 실용성이 최고!

      오픈마켓 G마켓이 지난 26~28일까지 사흘간 2135명에게 설을 앞두고 선물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4%가 "3만원 이하의 선물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3만~5만원대가 34%로 뒤를 이었고, 5만원 이상의 선물이 적당하다는 응답은 19% 선에 그쳤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0.3%는 받은 선물의 실용성이 떨어져 실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 ▲ 필름 카메라 스타일인 로모 카메라. /이명원 기자
    • G마켓 생활건강팀 김현준 팀장은 "크기는 작더라도 누구나 하나쯤 꼭 갖고 싶어하는 실용적인 선물이 인기를 끄는 추세"라며 "무조건 비싸고 화려한 상품보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 없으면서도 색다른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선물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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