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단짝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주부 이민선(38)씨. 반가움도 잠시, 유독 젊고 생기 있는 친구를 보며 바짝 긴장했다. 동갑인데도 친구는 여대생처럼 생기가 있었던 것.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소위 ‘동안족’들이 주변에 많다. 아니, 젊어지기 위해 식습관을 조절하고 운동하는 안티 에이징(Anti-aging)이 대세다. 어떻게 하면 나이 시계를 되돌릴 수 있을까? 모 방송국 동안선발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탄 조선영(51ㆍ전북 익산)·이영균(70·경기 구리)씨에게서 그 비법을 들어봤다.
규칙적인 생활·음식관리·노 스트레스 습관으로 다져진 젊음
아들의 여자친구 또는 누나? 50대지만 청순한 외모와 탱탱한 피부를 갖춘 주부 조선영씨가 즐겨 듣는(?) 오해다. 조씨는 고구마·감자 같은 식이섬유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덕에 변비 걱정이 없다. 하루 세 끼 정확한 시간에 챙겨 먹고 잡곡밥을 먹는다. 식단은 된장찌개와 나물, 생선 등 담백한 한식 위주. 철분 많은 깻잎은 김치나 장아찌 형태로 빠뜨리지 않는다. 유기농 채소만을 고집하고 과일도 제철 것이 아니면 찾지 않는다. 술·담배·커피는 아예 멀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생기면 명상으로 곧 풀어낸다. “신문이나 책 보는 게 취미”일 만큼 자기계발도 열심이다. 하루 1시간 산책을 즐기고, 7시간씩 충분히 자는 것도 젊음 유지의 비결. 만약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 반드시 보충한단다.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돌아와선 꼭 클렌징 오일과 폼으로 이중 세안한다. 일주일에 한 번 진흙·곡물가루 팩을 하고 반신욕도 주 1~2회 즐긴다.
운동·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인생!
검버섯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에 숱 많고 머리가 새까만 이영균씨는 30대 청년이 무색할 만큼 건강하다. 올해 나이 일흔. 이씨는 일주일에 한 번 4~5시간을 너끈히 등산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은 친구들과 사우나를 즐긴다. 평생 담배를 멀리했고, 기름 쏙 빠진 수육이나 족발을 김치에 싸먹는 걸 즐긴다. 호두·땅콩 등 견과류는 하루도 거르지 않는 건강간식. 하지만 자신이 젊음을 유지하는 최고 비결은 음악이라고 말한다. “하루에 2~3시간씩 꼭 음악을 들어요. 동요부터 가요, 가곡, 팝송, 클래식… 장르 가리지 않고 듣다 보면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지죠.” 신세대 가요를 줄줄 꿰고 있어 손자들과 쉽게 소통하는 것은 덤으로 얻은 행복이란다.
젊고 건강하게 살기 위한 생활처방
▲ 조선영씨
조선영·이영균씨를 비롯해 동안족들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교정 등 생활 속에 있다.
▶ 세끼 식사 꼬박 챙기고, 골고루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 전 냉수 한 잔은 필수.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신진대사가 좋아지기 때문. 오전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이 필요하다. 간 기능이 활성화되고 세포막 생성을 위한 에너지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 생선, 치즈, 빵, 잡곡밥 등이 유용하다. 낮엔 위 기능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특별히 음식을 가릴 필요는 없다. 저녁식사는 꼭 챙기되 채소에 단백질을 곁들여 소식한다. 토마토, 마늘, 녹차, 브로콜리, 시금치 등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건강식품을 적극 활용할 것.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를 걱정한다면 키위, 양파, 쇠고기, 김, 대두, 모과, 알로에, 자주색 양배추 등을 챙기도록 한다.
▶ 하루 30분~1시간 운동한다: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노화 예방에 도움된다. 여기에 근육운동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 것. 김연진 피부과 전문의는 “유산소운동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건강한 노화를 위해선 근력운동을 곁들여야 좋다”고 조언한다. 40세 이후 시작하는 노화의 첫 징후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굳는 경화 증세다. 목이 결리거나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등이 굽는 것도 이 때문. 생물학적 시계를 천천히 돌리고 싶다면 주 4회 10~15분의 근육운동을 하도록 한다. 특히 다리 근육운동에 신경 쓸 것. 고정식 자전거 타기, 앉았다 일어서기, 앉은 자세에서 모래주머니 달고 다리 올렸다 내리기, 한 발로 균형 잡고 오래서기, 발뒤꿈치 들었다 내리기 등은 하체 단련에 좋다.
▲ 이영균씨
행복플러스
글= 문금옥 기자
일러스트= 박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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