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생활

바람 피우지 맙시다~~~

by robust_Lee 2009. 9. 22.
728x90
반응형

인터넷 보다가 얼마전 고인이 된 패드릭스웨이지 기사가 있어서 퍼 옵니다.

고인처럼 오직 사랑스런 아내만을 사랑할 것을 새삼 다짐 해 봅니당 ^^

 

 

 

오직 한 사람을 사랑했던 패트릭 스웨이지
 
 

<더티댄싱>, <사랑과 영혼>으로 잘 알려진 미국 영화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지난주 월요일 57세의 나이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한때 헐리웃 영화배우 중 로맨틱 스토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배우였고 1991년도 피플지가 뽑은 최고의 섹시남이었던 그였지만, 패트릭 스웨이즈는 18세때 무용을 배우며 만난 아내 리사 리에미와 1975년 결혼후 죽을 때 까지 34년간, 단 한번의 여배우 스캔들 없이, 오직 아내 리사 만을 사랑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일요판 특집으로 암투병을 해온 그의 회고록을 독점으로 공개하며, 패트릭 스웨이지가 죽기 세달전에 쓴, 애절한 사랑이 담긴 아내 리사의 일기를 함께 공개했다.

 

1[21].jpg

패트릭 스웨이지와 아내 리사, 작년 뉴멕시코 목장에서/ 데일리메일 20일자 

 

 

<그와 함께 지낸 매순간은 내게 보석이었다> / 리사 리에미

 

"...누군가 당신에게 사망 선고를 내리면 당신은 삶에 관해 놀라운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의 첫 암진단 선고을 받았을때, 나는 악몽에 갖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깨달음은 찾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천천히, 초기에 겪었던 슬픔과 두려움을 속에서도, 혼자서는 준비할수 없는 것을 준비해가며 하루 하루를 살게 되었고 그 교훈은 뚜렷해져 갔다. 하루를 살아가는 데도 수많은 지혜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오래도록 갖지 않을 때에 찾아온다.

 

나는 언제나 내가 보내는 '시간'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매 순간 그것에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마치 엄청난 양의 보석들을 팔에 안은 것처럼, 이제 난 시간을 끌어 모을수 있게 되었다. 내가 가진 또 다른 것들- 한번의 키스, 남편의 팔에 닿은 피부의 감촉,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이런 보석들은 내가 죽음을 마주할수 있게 확신을 주었다.

 

나는 이제 패트릭을 도울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를 이끌고 사랑하며 그의 처방과 식단을 따져가며 그의 손이 되어 필요로 하는 것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를 구할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그를 위해 할수 있는 최선은 그가 스스로 할수 있게 옆에 있는 것. 나는 어쩌면 파이터와 같은 그를 사랑하는 지도 모른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며 아름다웠다. 이런 병마와 대항해 싸우는 그는 어쩌면 내겐 최선의 무기였다.

 

2년전 그가 사랑하던 말과 그의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난후 우리는 뉴멕시코로 옮겨왔다. 우리는 신선한 산속 공기를 만끽했고, 우리가 소유한 50에어커 들판에 풀어 놓은 5마리 활기찬 아라비아산 말을 보기 위해 보러 나왔을 때, 그는 햇볕을 쐬기 위해 셔츠를 벗었다. 패트릭은 내가 지나가는 동안 그 중 한마리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내가 돌아보는 순간 이미 말에 올라타 갈기를 잡고 방향을 돌리고 있었다. 안장도 고삐도 없이 타고서 말이다. 

 

맨몸으로 올라탄 패트릭의 말은 다른 말들과 함께 무리를 지으며 뛰기 시작했다. 난 믿을 수가 없었지만 그때 그의 모습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또 자유로워 보였다. 나는 그에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전에도 말 때문에 다리를 다치고 또 그런 것이다.    

 

말타기를 끝낸 그는 가뿐하게 말에서 내려 무사히 돌아왔다. 패트릭은 내가 나무랄 것이 있어 기다리는 듯, 소심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화를 낼수 없었다. 나는 최선을 다해 웃지 않으려고 그저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는 언제나 그의 생(生)을 올라탄 것처럼, 지금은 암(癌)에 올라 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지금 타고 있는 말이 얼마나 멀리 갈 것인지도 알고 있다"   

 

2[25].jpg

패트릭 스웨이지와 아내 리사, 1983년 L.A 아파트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 데일리메일 20일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