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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생활

그녀는, 로맨틱한 침실보다 세련된 주방을 원해

by robust_Lee 200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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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로맨틱한 침실보다 세련된 주방을 원해

20평형 주방을 위한 실속 개조 제안

디자인 예쁘고, 일하기 편한 주방을 갖는 것은 모든 주부의 꿈! 그러나 협소한 부엌공간, 부담스러운 개조비 등 눈앞에 놓인 현실의 벽은 만만찮다. 조선일보 행복플러스와 한샘에서 그 시작을 함께 한다. 먼저 아일랜드 카운터를 놓아 좁은 주방을 알차게 활용 중인 박재현ㆍ홍혜경 부부를 만나본다.

▲ 아랫부분이 탁 트인 형태라 거실과 주방이 연결되어 넓어 보인다. 한샘 밀란의 #600 리네아 제품.

조리대로, 식탁으로, 공간분리 가구로~ 1인3역 아일랜드 카운터

6개월 전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한 박재현(30)ㆍ홍혜경(30) 부부. 로맨틱한 침실을 꾸미고, 멋스러운 거실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들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주방이었다. 26평형, LDK(거실과 식탁, 주방이 하나로 연결된 형태) 스타일의 집은 현관문을 열면 거실과 주방이 한 눈에 들어오는 구조. 주방과 거실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집이 넓어 보인다는 장점도 있지만, 주방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집안 전체가 어수선해 보이기 쉽다. 게다가 마땅히 식탁을 놓을 자리가 없어 주방의 활용도도 떨어지는 편. “거실과 주방이 이어져 있다 보니 공간 분리가 전혀 안되더라고요. 개수대와 조리대도 좁아 반찬 한번 만들고 나면 금세 엉망이 되었죠. 특히 주방 살림이 늘어나면 갈 곳이 없어 거실까지 지저분해지는 일이 많았어요.”

20평형대 주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부가 선택한 아이템은 아일랜드 카운터. 모던한 디자인의 아일랜드 카운터는 조리대로, 식탁으로, 그리고 거실과 주방을 구분 짓는 가구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특히 아일랜드 카운터 아랫부분을 터서 거실과 주방을 연결해 공간이 넓어 보이게 연출했다. 대신 주방 한 켠에 키 큰 장을 만들어 수납 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산뜻한 그린 타일로 마감한 주방 가구 역시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자칫 무거워 보이기 쉬운 상부장을 화이트 컬러로 선택해 부담스러운 느낌을 없앴다. 하부장은 벽 타일과 같은 그린 컬러를 사용해 주방 전체의 통일성을 살렸다. 주방 가구는 손잡이를 없애 공간이 깔끔해진 느낌. 선이 깔끔한 스툴 역시 주방을 넓고 산뜻하게 꾸미는 멋진 아이템이 되었다.

▲ 개조 전 복잡하고 좁은 부억공간(왼쪽), 개조후 맞춤 붙박이형 수납장을 이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효율적인 20평형대 부엌 개조를 위한 몇 가지 원칙

박재현ㆍ홍혜경 부부처럼 효율적인 20평형대 부엌 개조를 위해선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 원칙은 수납공간의 확보다. 일반적으로 20평형대 좁은 집의 주방은 ‘ㅡ’자형과 ‘ㄱ’자 형이 대부분. 거실과 주방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거실이 넓어 보이기는 하지만 수납공간이 모자라고, 식탁을 둘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다. 때문에 개수대 아래 공간이나 베란다, 다용도실과 같은 공간을 활용해 수납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가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공간에 꼭 맞는 짜맞춤 가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 짜맞춤 가구 역시 내부에 다양한 슬라이딩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원칙은 다기능 가구 활용하기다. 그 중 아일랜드 카운터는 전자레인지나 밥솥 등을 넣어둘 수 있는 수납공간은 물론 조리대로, 식탁으로도 활용 가능한 아이템. 더불어 주방을 ‘ㄷ’자 형으로 만들어 주부의 동선을 줄여주는 것도 아일랜드 카운터의 장점이다. 간단한 다림질과 재봉틀 등 다양한 가사 공간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주방이 너무 좁아 아일랜드 카운터를 두는 것조차 힘들다면 바퀴 달린 가구를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웨건 형태의 소가구는 조리대 겸 수납장의 기능을 톡톡히 해내는 아이템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벽에 붙여 두거나, 베란다로 옮겨둘 수 있다.

세 번째 원칙은 밝은 컬러 선택이다. 좁은 공간을 넓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것이 바로 컬러 활용이다. 벽지나 타일, 그리고 부엌 가구의 컬러를 밝은 색으로 선택해 실내가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컬러만 사용해 공간이 밋밋해 보인다면 강한 컬러나 패턴의 제품을 활용해 포인트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현명하다.

네 번째 원칙은 심플한 주방가구 선택이다. 이왕이면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제품이 좁은 공간을 더 넓게 표현할 수 있다. 크고 복잡한 느낌의 손잡이만 떼어내도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상부장 전체에 문이 달린 형태도 좋지만, 일부는 오픈형 수납장으로 만들어 공간 확장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다.

행복플러스
글= 배수은 객원기자 imsueun@paran.com
사진= 김승완기자 wanf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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